'갈등'은 어떻게 수익이 되는가
우리는 날마다 갈등을 목격한다
어떤 충돌은 우리를 두렵게 하고, 어떤 논쟁은 불편하게 만들며, 어떤 뉴스는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런데 조금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이 갈등과 논쟁과 뉴스가 하나같이 상대편을 향한 증오로 흘러가는 장면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증오 뒤에서 조용히 이익을 얻는다.
조회 수가 늘고 트래픽이 몰리며 여론이 출렁인다. 그렇게 ‘갈등’은 비즈니스가 된다.
한때 뉴스의 역할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이제 뉴스는 클릭을 끌어내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의 일부가 되었다. 과거의 정치인은 비판을 받든 지지를 얻든 국가와 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었다. 지금은 갈등의 구도를 연출해야 하는 콘텐츠 제작자에 가까워졌다.
사람들이 무엇을 누르는지, 어떤 제목 앞에서 더 오래 머무는지, 어떤 단어에 분노하는지를 계산해 전략을 짠다. 이 계산에 유난히 능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그 능력으로 돈을 번다.
갈등의 수익화 모델
이제 갈등 그 자체가 하나의 산업이 되었다.
미디어나 정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갈등은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는 돈이 된다. 그래서 갈등 산업은 계속 몸집을 키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 갈등을 받아들이는가. 답은 단순하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 재미를 좇는 동안 우리는 민주주의의 참여자가 아니라 갈등 비즈니스의 관객이 되었다. 스스로 고른 자극에 기꺼이 표를 주고, 클릭하고, 돈을 지불한다.
모든 싸움에는 대가가 따른다. 공동체는 갈라지고 신뢰는 무너지며, 진실은 자취를 감추고 대화는 닫힌다. 마침내 우리는 저마다 입맛에 맞는 거짓만 소비하는 사회가 된다. 그 비용은 언젠가 거대한 분열이 되어 반드시 돌아온다.
우리는 물어야 한다.
이 싸움을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가장 먼저 편을 가르고 선을 그은 사람은 누구인가?
그 뒤에 조용히 돈을 버는 사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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